커피 경험/도구

내돈내산 브리타 정수기의 물맛 정말 괜찮을까?

2021. 8. 28.

브리타 정수기를 구입하게 된 이유

브리타 정수기를 선택하게 된 이유

 

 작년 7월 말부터 제 돈을 주고 직접 구매해서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알게 된 것은 커피를 좋아하기 때문에 각종 커피 영상을 찾아보다가 알게 되었습니다. 제임스 호프만이라는 영국의 바리스타가 커피의 물맛을 위해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을 해서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실제로 커피는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진 만큼 물이 맛에 상당히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그 이후에 잠깐 잊고 있었습니다. 어느 날 삼시세끼 같은 방송에서 간접광고로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기억을 찾았습니다. 하지만 특히 물은 잘못 마시면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우려가 되었습니다. 커피도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지만, 사람의 몸도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더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1~2달간 각종 검색창에 브리타를 검색했습니다. 인상적이었던 점은 이미 몇십 년 전부터 외국에 사시는 한국 분들이 한국어로 리뷰를 남기신 글들을 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외국은 수돗물에 석회가 많기 때문에 설거지를 하고 말리면 그릇에 하얀 가루가 낄 정도라고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비싼 정수기나 생수를 사서 마시는 대신에 브리타 정수기로 정수를 해서 요리에 사용하고 식수로 마신다는 글이 많았습니다.

 

 그리고 오래전 외국에서 사용하시는 리뷰 글 말고도 최근에 한국에서 사용하시는 분들의 글도 꽤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튜브에서도 브리타 관련 영상이 꽤 있었습니다. 그중에는 흥미롭게도 와인이나 막걸리 같은 술을 브리타 정수기로 거르는 영상도 볼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 경우에는 브리타 정수기의 목적 자체가 정수가 된 수돗물의 염소와 미세한 중금속 찌꺼기 등을 거르기 위한 것이기 때문에 알코올이 물로 정수되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커피를 즐기고 있어서 그런지 브리타라는 브랜드에서 내세우는 장점 중에 저렴함, 친환경도 좋지만 물맛이 가장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브리타 정수기 실제로 구매 했습니다.

 

 1~2달 동안 찾아본 글의 대부분이 긍정적인 평가를 남겼고, 브리타 정수기로 인한 건강 등의 문제점들이 보이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결국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직접 사용해보고 느낀 점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사진 상의 상품 금액에는 45000원으로 적혀있지만, 실제로는 할인과 포인트를 받아서 3만 원 후반 정도에 구매를 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 리뷰

 처음 구매를 하고 지금까지 쭉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이미 일상이 되었기 때문에 사용하면서 인상적이었던 부분을 리뷰하겠습니다. 참고로 사용하고 있는 브리타 정수기 모델은 마렐라 XL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브리타 정수기 상자

 

 처음 본 브리타 정수기의 모습입니다. 일단 배송은 찌그러지거나 파손되는 문제없이 잘 받았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바로 다음날에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브리타 포장

 

 상자의 내용물은 이게 전부였습니다. 브리타 정수기는 간단하게 비닐로 쌓여있었습니다.

 

마렐라 XL 모델을 선택한 이유

브리타 스타일XL, 출처: 브리타 사이트

 

 처음에는 용량이 더 큰 스타일 XL도 고려를 했습니다. 마렐라보다 0.1리터가 더 많은 3.6리터의 용량을 가지고 있지만, 물이 나오는 입구 부분에 덮개가 없어서 구매하지 않았습니다. 만약에 스타일 XL 모델의 물이 나오는 부분에 덮개가 있었다면, 마렐라 XL대신 스타일 XL를 선택했을 것입니다. 

 

 실제로 마렐라 XL를 사용해보니 입구에 덮개가 있는 것을 선택하기 잘했다고 생각합니다. 브리타 정수기는 평소에 먼지가 쌓이기 쉬운 환경입니다. 정수된 물을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움직일 일이 없기 때문에 평소에 덮개가 있는 것이 큰 장점입니다.

 

필터에 대한 이야기

함께 온 필터

 

 구매할 때 이렇게 한 개의 필터가 함께 있는 것을 구매했습니다. 처음에 구매한 필터가 배송이 되었는지 몰랐습니다. 그러다가 바로 알게 되었는데 물 받는 부분에 들어있었습니다.

 

 필터는 대략 한 달에 한 번 정도 교체해주고 있습니다. 원래는 정수 용량이 150L라고 합니다. 하지만 마실 때마다 측정하기가 번거로워서 한 달마다 교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에서 어떤 분들은 물맛이 수돗물에 가까워지면 교체한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의 구조

브리타의 단순한 구조

 

 브리타는 이렇게 정수할 물을 받는 부분과 정수된 물을 받는 부분으로 나눠져 있습니다. 위에 정수할 물을 받는 부분에 필터를 끼운 후에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간단한 구조를 가졌기 때문에 세세한 세척이 가능합니다. 따라서 상당히 위생적이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기존의 정수기는 세척이 거의 불가능하지만, 브리타는 아예 설거지 수준의 세척이 가능합니다.

 

이후 추가로 구매한 필터

브리타 필터 구매

 

 브리타를 어느 정도 사용하며 앞으로도 쭉 사용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쭉 필터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필터를 구매할 때에는 3+1로 구매했었는데, 요즘은 3개만 구매할 수 있습니다.

 

 대략적인 가격은 3개에 약 2만 원 정도이고, 가끔 때에 따라서 약 5000원의 할인을 받아서 저렴하게 구매할 때가 있습니다. 대략 한 달에 5000~6000원 정도 드는 셈입니다.

 

 1년이 넘게 사용하면서 아직 경험하지는 못했지만, 가끔 품질이 나쁜 브리타 필터의 경우는 검은 알갱이가 심각하게 많이 나온다고 합니다. 하지만 약간 나오는 경우에는 이 검은 알갱이가 코코넛의 활성탄이고, 먹어도 무해하다고 합니다. 물론 저도 먹을 생각은 없고 나오면 바로 연락으로 교환을 할 것 같습니다.

 

원래 마시던 물과 브리타 정수기의 물맛을 비교한다면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기 전에 살면서 마셔본 물을 나열하면 아이시스, 삼다수, 백산수, 피지워터, 에비앙, 수돗물, 정수기 등이 있습니다. 이중에 꾸준하고 오랫동안 식수로 마셨던 생수는 삼다수, 백산수, 아이시스 순입니다. 물 전문가가 아니라서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개인적으로 생수들과 브리타 정수기의 물맛을 비교하면 그나마 깔끔하고 단맛이 삼다수와 비슷하다고 생각합니다. 확실하게 수돗물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습니다.

 

커피와 식수는 브리타

 

 무엇보다 핸드드립으로 커피를 내려 마실 때에는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확실히 브리타가 다른 맛이 나지 않아서 커피에 좋은 듯합니다. 물론 식수도 브리타를 이용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브리타 정수기를 사용한 후로부터 생수는 일절 구매하지 않고 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에 대한 결론

 물맛, 위생, 가격적인 부분에서 상당히 만족하면서 잘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에 고려했던 부분이 물의 맛이라서 다른 부분에 대해서는 많이 생각하지 않아서 글에서도 많이 언급이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사용하면서 느낀 것은 물맛 이외의 위생 및 가격의 장점도 상당히 큰 편이라는 것입니다. 위생적인 측면은 브리타 정수기에 설거지가 안 되는 부분이 없이 통째로 설거지가 가능하고, 오래된 필터는 아예 버리고 새로 구매 후 교체해서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등이 있습니다. 물론 브리타 정수기의 허용 가능한 온도가 50도 까지라서 식기세척기에 따라서 사용이 힘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식기세척기를 사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간단하기 때문에 큰 단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가격도 상당히 저렴합니다. 초기에 약 4만 원이 들었고, 그 이후부터는 한 달에 5천 원 정도로 물을 마시고 있습니다. 원래 생수를 구매할 때에는 한 달에 3만 원 정도를 사용했기 때문에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물론 한 달에 5천 원보다 적은 비용으로 생수를 사용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금액은 고려를 해 보셔야 할 듯합니다.

 

 또 물 자체에 중금속과 오염이 걱정되시는 분이라면 주방용 수도꼭지 필터를 함께 사용하시면 걱정을 덜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우려되신다면 끓여서 드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브리타 정수기가 건강에 문제를 일으킨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사용하면서 단점으로 생각되는 점들

물 받는 속도

 

 물론 사용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한 단점들도 보이긴 합니다. 의외로 물 받는 속도가 느려서 요리를 할 때에는 미리 받아놓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브리타 정수기에서 물을 한 번에 최대한 넣었을 때의 용량, 대략 1~1.5리터 정도의 물 받는 시간은 9분 정도가 걸립니다.

 

 또한 온수와 냉수의 개념이 없습니다. 처음에는 찬물을 넣으면 차갑고, 뜨거운 물을 넣으면 뜨거운 물이 나올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브리타 정수기로 깨끗한 물을 기대한다면 오직 찬물을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뜨거운 물로 온수를 내릴 수 없습니다. 또 아무리 찬물을 넣어도 정수하는 과정에서 미지근한 물이 됩니다. 따라서 온수를 원한다면 끓여야 하고, 냉수를 원한다면 냉장고에 넣어서 시원하게 해야 합니다.

 

 이외에 당일 받은 물은 가능한 당일에 다 써야 하고, 설거지를 가능한 자주 해야 해서 귀찮다는 점 등이 그나마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점들을 잘 보시고 후회하지 않는 선택을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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