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경험

죠커피, 일본을 유학한 장인의 로스팅 원두(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마시다.

2021. 8. 15.

일본 유학파 장인(죠커피의 하영로씨)에 의해 로스팅된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커피 원두를  내 돈 주고 배송까지 받아서 마셔본 후기

 

 일본은 커피가 상당히 발달한 나라입니다. 커피는 이미 1800년대부터 외국인들과 많은 접촉을 하면서 전해졌다고 합니다. 특히 핸드드립이 많이 발달했습니다. 그들만의 다도 문화를 접목시켰기 때문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드리퍼와 필터를 이용한 핸드드립을 한 사람은 독일의 가정 주부 멜리타 벤츠입니다. 지금도 한국에서는 그녀의 영어식 발음으로 등록된 '밀리타' 브랜드에서 드리퍼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세계적으로 유명한 드리퍼 브랜드는 독일의 '밀리타' 보다는 일본의 '칼리타', '하리오', '고노'입니다. 특히 하리오의 'V60' 드리퍼는 레시피(드립 방법)도 다양하게 알려져 있고, 연구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각종 브루잉 대회에서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일본이 핸드드립을 많이 연구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듯합니다.

 

 이런 일본에서 1991년도에 커피를 배운 장인이 직접 로스팅한 원두를 판매하고 있다는 소식을 지인에게 듣게 되었습니다. 마침 지인이 주문해서 마시는 단골 가게였기 때문에 저도 믿고 주문을 해봤습니다. 절대 홍보도 아니고 광고도 아닙니다!

 

 

죠커피의 배송

 

 네X버사의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주문했습니다. 지인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를 즐겨마신다고 해서 저도 지인과 같은 종의 원두를 주문하고 결제까지 했습니다. 

 

 처음이니 중량은 200g으로 시켜봤습니다. 분쇄도는 그라인더가 있기 때문에 홀빈(갈지 않은 원두)으로 선택했습니다. 이미 갈려진 원두는 향이 빠르게 날아가기 때문에 홀빈이 가장 좋은 선택입니다. 물론 그라인더가 없으신 분들은 원하는 분쇄도에 따라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분쇄도는 프렌치프레스, 드립, 커피메이커, 더치, 모카포트, 가정용 에스프레소로 다양합니다.

 

 죠커피가 부산에 있다고 해서 조금 오래 걸릴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주문을 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침에 주문을 하고 바로 다음날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신선도가 중요한 식품이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있어서 그런지 정말 빨리 배송을 받은 듯합니다. 요즘 택배 서비스는 정말 잘 되어있는 듯합니다.

 

 

 

 택배 상자를 열어보니 이렇게 200g의 커피가 있었습니다. 열자마자 확 퍼지는 커피 향이 정말 좋게 느껴졌습니다. 커피 향을 위한 아로마 밸브가 달려 있어서 그런지 신선한 커피 향이 느껴졌습니다.

 

 일단 배송 측면에서는 전혀 문제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제가 직접 가서 구매하는 만큼의 신선한 로스팅 원두를 주문한 바로 다음날 받았습니다.

 

 

일본 유학파 장인, 죠커피의 원두

 

 앞면에서 커피 장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즐거운 표정으로 커피를 들고 계셔서 그런지 저도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듯합니다.

 

 죠커피 상품 페이지에서 사장님이신 하영로씨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볼 수 있습니다. 1991년에 일본에서 커피 유학을 하셨다는 설명이 나옵니다. 어떤 분이실지 궁금하기도 하지만, 시국도 시국이니 커피를 통해서 간접적으로 대화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을 하려고 합니다.

 

 

 

 뒷면을 보면 죠커피에서 판매하고 있는 다양한 원두들이 나옵니다. 인상적인 것은 에티오피아 예가체프가 아닌, '이디오피아 예가체프'라고 적혀 있는 것입니다. 또 위아래로 취급하고 있는 원두들이 적혀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여기 있는 원두들을 보고 다음에 어떤 원두를 시킬지 미리 고민을 할 수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원두의 모습입니다. 원두는 딱 제가 좋아하는 수준으로 로스팅이 되어있습니다. 아주 탄 강배전은 아니고 그렇다고 약배전도 아닙니다. 딱 적당하게 로스팅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여는 순간 풍겨 나는 향이 진해서 좋았습니다. 향기로워서 한참 맡고 싶었지만 외부의 다른 냄새를 흡수한다고 들어서 바로 닫았습니다.

 

 사진에서 보이지 않지만 실제로 보면 원두에 오일이 있는 상황입니다. 흔히 오일이 있는 원두는 오래되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정반대입니다. 로스팅을 하면서 오일이 나오게 됩니다. 이 오일은 산화되지 않게 원두를 보호합니다. 

 

 오히려 오래된 원두가 오일을 흡수해서 마른 듯한 느낌을 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강배전 원두일 경우에 오일이 미리 나와있고, 중간 배전은 조금 숙성된 후에 나오고, 약배전은 한참 뒤에 나오거나 나오지 않을 수 있으니 오일을 보고 원두를 판단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죠커피의 이디오피아 예가체프 결론

 

 하리오 V60으로 내려봤습니다. 적당하게 산미가 있어서 정말 맛있게 마셨습니다. 아직은 맛을 표현하기에는 서툴지만 마치 과일 같이 향긋한 아로마가 느껴졌습니다. 마침 집에 스콘이 있어서 곁들여 먹었는데 잘 어울렸습니다.

 

 결론적으로는 배송에서부터 만족스러웠고, 커피를 내리고 나서도 대만족이었습니다. 다음은 여기에서 또 어떤 원두를 구매할까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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