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에스프레소 맛있게 내리는 방법은 물을 넣은 촉촉한 원두

2023. 12. 14.

 

원두에 물을 넣으면 맛있는 에스프레소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평소 커피가 완성되기 전에 원두가 물에 닿는 것은 상상도 못 한 일이다. 기존에 가진 상식에서 상당히 많이 벗어나는 개념이라서 상당히 흥미롭다. 맛있는 커피와 원두에 물을 넣는 것이 무슨 관계가 있는지 자세히 알아봤다.

 

커피 원두에 물을 뿌리고 있는 모습

 

촉촉한 원두 에스프레소?


말 그대로 원두에 물을 조금 넣으면 맛있고 일관된 에스프레소를 뽑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말은 크리스토퍼 헨든 오리건대 화학과 부교수 등의 연구진에 의해 국제학술지 Matter에 실린 정보이다.

 

촉촉한 원두가 맛있는 이유


원두를 분쇄할 때 생기는 마찰이 있다. 이 마찰로 원두를 갈 때에는 정전기가 필연적으로 발생한다. 이때 원두에 물을 살짝 넣어서 정전기의 발생을 줄이는 것이다. 그러면 맛있는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정전기가 커피에 미치는 악영향


연구에 따르면 원두를 갈 때 생기는 정전기가 원두의 맛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한다. 그래서 물을 넣는다면 일차적으로 커피 분쇄기에 달라붙는 원두 찌꺼기를 줄일 수 있고, 더 나아가 커피의 풍미를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연구 과정과 결론의 이유


연구진이 이런 결론을 내는 이유에는 다양한 원두를 비교한 과정에 있어 보인다. 연구진이 직접 다양한 원두를 분쇄해 보면서 에스프레소를 내리고 가장 괜찮은 원두를 조사한 것이다.

 

그 결과, 로스팅을 덜 해서 수분이 많은 원두가 정전기가 덜 발생하면서 양전하를 띠었다고 한다. 반대로 로스팅을 많이 한 커피는 정전기가 많이 발생하면서 음전하를 축적했다고 한다. 둘을 비교한 결과 정전기가 적은 원두가 더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되었다는 결론이다.

 

개인적인 생각


한마디로 원두에 물을 넣고 분쇄를 해야 맛있는 에스프레소가 나온다는 결론이다. 이 문장을 접했을 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말도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원두에 물을 얼마나 넣는지도 모르고, 원두에 물을 붓는다는 생각조차 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오히려 겉에 물기가 보일 정도로 습한 원두는 사용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물이 로스팅을 조금 한 약배전 원두 수준이라면 납득이 되기는 한다. 정말 미량의 수분이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 한번 시도해 볼 만해 보인다.

 

우려


하지만 걱정이 되는 측면도 있다. 원두 분쇄기의 버가 보통 물에 닿으면 녹이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평소에 물로 닦지 않고, 버 전용으로 나온 클리너를 이용한다.

 

연구에 따르면 원두에 수분이 있어야 한다. 결국 원두 분쇄기는 수분을 접해야 한다. 일시적으로는 괜찮을지도 모른다. 그런데 계속해서 미량의 수분이 닿게 된다면 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 같다.

 

출처


원두 갈기 전 '이것' 넣어야, 과학자들이 밝힌 '완벽한 에스프레소'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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